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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6 10:37:59
조회수 120

여기 카페 회원은 아닙니다

이혼, 돌싱이라는 단어와도 무관하지요

내게 소중하고 아껴주고픈 이가 이혼을 하게 되었고, 워킹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서

가입을 했었네요

작년에 가입을 하면서 여기 카페에서 어떠한 답을 조금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가입한건데..정작 카페에서는 아무것도 안했어요

우연히 활동안하는 카페 정리하다가 다시 들여다 보고 

읽을 수 있는 게시글들 좀 읽어봤습니다.

그 사람과 지난 시간을 지내보니 알겠더라구요

이혼 소송부터, 육아문제, 경제문제, 연애까지 

모든 것이 그녀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건 없었다고 봅니다

너무나 많이 힘들어 했어요

그 사람의 눈물은

나를 참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는걸 본인은 아마 모를겁니다

끄적끄적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만

어디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손이 떨립니다

며칠사이 이넘의 손이 말썽을 부리네요

일찍 집으로 귀가해서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갈 수가 없습니다

일찍 들어가면

우리 아들 .. 많이 아픈거야? 병원 가야 하는거 아니야? 하며

부모님의 첫마디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

제가 운이 없는지

티비에서나 나올 법한 병이 내게 찾아왔고

덕분에 제 삶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 가족들 많이 힘들어 합니다.

특히나 우리 엄마

자식을 또 보내려니 억장이 무너지겠죠

자고 있는 제 얼굴..어루만지며 눈시울 붉히는걸 봅때마다

내 심장이 타들어 가는거 같아.. 빨리 끝났으면 합니다.

자식이 먼저 떠나는건 최악의 불효라는데..

가끔은 해서는 안될 생각도 해봅니다 

나보다 먼저 부모님이 가신다면 ..

다가올 시간 기다리지 말고 지금 갈까..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생각까지도 하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건 

성격 자체가 비관적이고 낙담만 하는 성격은 아닌 것이 정말 다행인거죠

검사를 하고 결과를 매번 반복해서 들을때마다

부정은 확신이 되어 

이 현실이 사실이라는걸 실감하게 됩니다.

시한부 삶의 관한 책이며 영화며 닥치는데로 찾아서 보게 되더라구요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다들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다 가더군요

나도 그리 될 수 있을까?

분명 언제가는 떠나게 될 나이기에

남겨질 이들에게 어떻게 기억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돌싱 카페 와서 무슨 신세 타령인지

지금 제 자신도 내가 이걸 여기 왜?....

요즘 누구와도 진지한 대화를 이어 갈 수 없다보니

속에 담아둔 것이 참 많았는지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거 같아요

아직까지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속내를 다 털어놓지는 않고 있으니까요

그 사람이 정말 많이 그립습니다.

시작은 굉장한 자신감으로 그녀 곁에 있었는데

현실은 내 자신감을 처참히 무너뜨렸어요

하면 안된다 . 하지말아야지? 

늘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많았네요

시작도 제대로 안했으니 그만 두어야 할까?..그런 생각들 

그래서 여기저기 물었어요 

"죽을 팔자가 산사람 곁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가는 사람은 가는 것이고 산사람은 또 살아간다"

하고싶은데로해.....

답은 없더라구요 

용기 낼 수 없었어요, 그건 너무나 이기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답을 찾는 자체가 우스운거였어요 

이미 제 몸은 마음이 가는데로 

그 사람을  챙기고 있었으니까요 

제 나름의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었어요

마주하던 그 시간조차도 늘 그리움이었고

한 순간도 걱정하지 않았던 시간이 없었네요

어떻게 하면 웃게 해주지?

어떻게 하면 편해질까?

어떻게 하면 삶이 바뀌는거지?

제 자신의 현실보다 그 사람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건 그리 많지 않았어요

늘 거절이었고 항상 부담이었으며 때로는 귀찮음의 존재이기도 했지요 

일방적인 나의 태도들 때문에 적잖은 감정 손해와 피해도 봤지요

그래서 너무나 미안해요

힘겨워 하는 그녀의 삶에 내가 할 수 있는 위안이었고 격려였어요

표현의 방법이 그 시점에서는 그게 최선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같은 상황이 온다면 

난 똑같이 할 것 같아요..

볼 수도 없고 연락조차 안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들.. 쉽지 않습니다

내 스스로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기에 

누굴 원망 할 수도 없습니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어야 하는데 억지스런 모습들을 많이 보였어요

그 사람 나 때문에 참 많은 눈물 쏟아 내었고

힘들어 하는 날들도 있었지요.

자신의 삶도 힘겨운데 그지 같은 운명의 내가 가까이 있으려 하니 

얼마나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내며 답답해 했을지..

그 사람에게 어느 하나 진심이고 진실이 아니었던게 없습니다.

단 하나. 내 몸 상태에 관한건 제대로 말 할 수가 없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궁금해 하지 않았고 내게 관심을 갖지 않았죠

전 그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고마웠어요

누구로부터 받는 동정은 나를 더 슬프게만 할테니까요

그 사람이 아무것도 몰랐다면

이 병을 숨긴채  .. 계속 함께하려는 노력 했을지도 몰라요

제가 못 된 놈인거 압니다.

제가 원하는것.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내 목적을 위해서라면 망설임없이 위법 행위들도 저지르곤 하죠

살아오며 단 한번도 

무엇을 포기하며 살지도 않았습니다.

가능성 없는건 쳐다 보지도 않았어요

할 수 있는 것만..해볼만한 것들은

언제나 열정적으로 노력했고 ..그것들을 다 이루어 내었습니다.

돈 욕심은 크게 없었어요 

잘 벌었고 .. 잘 쓰고 . 잘 말아 먹었죠

정말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았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네요

좋은 시절에 잘 좀 챙겨두었으면 . 내 시간이 짧더라도 걱정되지 않을테니까요 

우리 집.. 제가 벌지 않으면 수입이 없어요

연로하신 부모님  잦은 병으로 .. 오히려 저 보다 병원 문턱을 더 자주 넘나듭니다

그나마 자식이 벌이가 괜찮으니 다행스러운거죠

이러한 상황을 다 알면서도 부모님은 제가 쉬길 원합니다

형제들도 그렇구요.

시한부는 맞는데 시간이 꽤 있어요 길지는 않겠지만 짧지도 않죠.

매일매일 신에게  기도합니다..딱 5년만 ..더 안주어도 괜찮으니 5년만....

예측 가능한 미래..이것은 내게 또 다른 계획을 안겨주었네요

쉬고 싶지 않아 요. 쉴 수도 없어요

제가 계획한 일들 .. 이루려면 더 벌어야해요. 더 많이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필요해졌거든요

쓰리잡을 하고 있지만 워낙 불경기인지라 우리 업계에도 타격이 심합니다

바쁘게 지내다 보면 그사람 생각도 덜 하겠지 ..ㅁ하며 일을 벌였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내 일상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와 자꾸 보고싶게 만듭니다 

지금은 잘하고 있겠지 . 전보다는 나을거야 ..이런 믿음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너무나 걱정되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 지금도 고민중일거에요

자신보다 더 소중한 이쁜 딸하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들을 걱정할거에요

워킹맘의 현실이 그렇잖아요 . 쉽지 않다는거

친구들은 내게 그러더군요

너나 신경써 . 자기 앞가림 다하고 살거니까.

미친짓거리  하지 말랍니다.

그래서 요즘 친구들과는 술자리 안합니다.

그냥 혼술~ 그러나 혼술은 내게 최악이더군요...

그 사람 

잘 살아가면 좋겠고 .다시는 상처받아 힘든 날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언제부턴가는 줄 곧 이런 마음이었어요

당연히 욕심나고 함께하고 싶지만..어디까지나 내가 온전할때나 가능한 얘기라서..

욕심부리지 않았어요.

항상 그랬듯 질투 하지말고 서운해 하지말자 

할 수 있는 만큼만..하자...다짐하며 그렇게 지냈어요

내 감정의 표현은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순간이 오면 가슴 아프잖아요

좋아해 . 사랑해./

돌아오는 대답은 늘 침묵었지만 서운해 하지 않았습니다.

우린 같은 마음이 아니었고.. 나눌 수도 없었으니

지금 이렇게 덜 아픈가봐요

힘들지 않아요.. 보고싶은거에요.

내가 살아가야 할 분명한 이유가 되어주는 사람.. 의미가 남다르죠

그녀에겐 딸이 같은 존재이겠죠

누구에게나 삶의 이유는 있는 것이고 행복할 권리도 있으니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죠

지켜 주려구요 .

내게 소중한 그 사람

잃었다고 생각한적 없습니다.

꼭 서로 마주하고 만질 수 있어야만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게서 멀어져 자유롭고 싶었던 의지

존중 되어야 할 그 마음 무시할 수가 없어요

고단했던 삶.. 제가 단비가 되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평탄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방법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잖아요.

약속했어요 언제나 너의 편에서 있을것이라고...

키다리아저씨처럼..

그래서

난 지금 행복하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이에요. 

우리 가족. 그리고  그녀를 위한 

내 소중한 시간을 쓰고 있다 생각하니 

흐뭇하기도 하고 불안정하던 마음은 조금씩 가라앉습니다

이달에 크리스마스 있어서 아이에게 선물이라도 보내려고

고민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일지 상상 못 할겁니다.

지난 몇달 아무런 연락도 안하고 지냈기에

그 사람은 또 부담이고 싫을수도 있을거에요

그래도 전 꼭 하고 싶거든요 . 제가 못된놈이라 거기까지는  배려를 못하겠네요 

이번엔 아이가 반드시 좋아할 수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으로 향해 달려 간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가장 숭고한 일이라고 말씀하더군요 

시간의 차이일뿐 

누구나 때가 되면 떠날테니 생에 연연하지말라"

단지 너의 시간들로 꽉  채워서 쓰여지길 바란다 라고 

어느 스님이 제게 얘기해주시더라구요..

말씀이 좀 어려웠는데..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이리 눈물이 흐르는걸 보면 수양이 부족한가봅니다. 

걱정되는건 시간.

부족하지 않았으면 해요. 안된다는거 기대안해요

모자르지 않을만큼만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속이 후련해졌네요 

어둠은 짙어졌고 비도 오네요?..무거운 몸 이끌고 사우나나 가봐야겠어요.

계속 쓰다가는 밤새도록 쓰여질 수도 있을거 같아 여기서 자릅니다.


여기 카페에 그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한마디 적습니다.


 "얼마나 자신이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당신만 모르더라

 항상 당당하게 ..어깨 펴고  울지말어

혹여라도 내게 미안해 하지말자.

우리에겐 고마움도. 미안함도 

너무나 사소해졌잖아?...신경쓰지마

 흘러가는 시간은 멈출 수는 없겠지만 

 이 시간들을 채울 수는 있기에

 꽤나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거야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늘 보고 싶은건 보고

듣고 싶은건 듣고 있어..

언제나처럼 널 응원해 

아프지 말고..넌 엄마잖아. 누구보다 건강해야지".

Always..




4
힘내세요 아직 그래도 젊음이라는 무기가 있잖아요 파이팅
아직 살아가고 있잖아요
오늘도 또 내일도
살아가는한 삶은 계속 이어진답니다
그분도 님 응원 할거에요
힘내세요
여러사람 울리지마시구요~^^
너무나 힘든 길을 가시려는듯 해서
안쓰러워요. 가족말고는 아무도
알아주질 않을텐데..그렇지 않을까요?
모쪼록 잘 이겨내시고
힘내시길
사랑이라면 서로에게 힘이 되었겠죠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로도 무기가 되거든요
그래서 너무 뻔한 스토리의 인생이나오기도 하고. 아닐수도 있고
그래도 다들 잘 살아가요
본인 몫인거죠
너무 아프면 사랑 아니래요
님 자신부터 챙겨요